입소문만으로 체인점 20곳 ‘청풍명월’

시원식품 채수창 대표 프랜차이즈 사업 스타트

오리전문점 '청풍명월'은 식품가공업체인 시원식품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을 위해 선보인 곳이다. 4년전 오창에 첫 직영점을 낸 청풍명월은 현재 오창읍 양청리와 청주시 죽림동 2곳의 직영점과 수도권과 천안 등지에 20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개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동일한 인테리어를 해주고 비싼 가맹점비를 받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청풍명월은 자격기준만 되면 시원식품에서 생산한 제품만 취급하면 되는 방식이다.

본사에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지는 않지만 자격기준이 어찌 보면 까다롭다. 채수창 대표는 “청풍명월은 프랜차이즈 식당이기 이전에 시원식품의 10년간의 노력이 담긴 상품이다. 전문성을 갖춘 유경험자로 시원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져버리지 않고 끌고 나갈 수 있느냐를 보고 판단한다”고 자격기준을 설명했다.

청풍명월의 장점은 체인점 어느 곳에서도 동일한 맛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공장에서 엄선된 같은 규격의 오리를 오랜 노하우를 통해 동일한 맛을 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완제품에 가까운 상태에서 공급하기 때문에 주방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맛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 청풍명월 체인점이 아니더라도 시원식품에서 생산하는 식품을 판매할 수 있다. 시원식품이 공급하고 있는 300여개 거래처에 납품하는 식품도 청풍명월에 공급되는 것과 동일하다. 이곳에서 음식을 맛본 사람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본점 격인 오창직영점을 운영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오창직영점은 식품개발연구소의 역할을 한다.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 손님들의 반응에 따라 체인점에 공급하기도 하고, 제품을 철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청원군에서 유일하게 충북도가 지정한 우수모범업소에 선정되기도 했다.

채수창 대표는 “생오리는 공기에 노출되면 비린내가 난다거나 하는 변화가 생긴다. 청풍명월에서 제공하는 오리는 진공포장 상태로 영하 40도 급속냉동 과정을 거쳐 변질의 우려가 없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풍명월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프랜차이즈 모집 광고를 내지 않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20곳도 모두 입소문을 듣고 먼저 제안해 온 경우다. 20곳의 체인점은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있고, 청주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채수창 대표는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변화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적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풍명월 프랜차이즈가 부담스럽다면 시원식품에서 가공식품만 공급받아도 프랜차이즈와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다.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프랜차이즈로 전환해도 늦지 않다.

2011년 12월 08일 (목) 09:16:10

충청리뷰 오옥균 기자 oog99@cbinews.co.kr